매년 설레임을 가지게 하는 단어! 봄!
봄, 벚꽃! 벚꽃은 단어 자체로 설렘이다.
3월초만 되면 인터넷 뉴스 검색어에 꼭 오르는 문구가 있다.
<벚꽃 개화 시기>
전국의 벚꽃 개화시기를 검색한다.
내가 사는 곳은 부산이라
경주, 진해 쪽 벚꽃 개화시기를 검색한다.
봄꽃 구경을 가지 않더라도... 그 시기는 꼭 찾아보곤한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근처 뒷산만 가도 봄꽃은 만연해 있다.
여기가 경주다! 여기가 진해다! 생각하며 봄꽃을 만끽한다.
사실 우리동네 서동의 경우는 윤산 벚꽃길이 경주, 진해만큼 크거나 길지는 않지만,
그보다 못하다고 할 순 없다.
아주 긴 벚꽃 터널! 벚꽃길은 아니지만, 적당히 길고, 흐드러지게 핀 꽃은 아주 화려하게 예쁘다.
여행지를 찾지 않아도, 집근처에서 트레이닝복 하나 입고 나와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봄꽃놀이가 존재하긴 한다.
꽃이 피는 시기를 검색하면서,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봄꽃 맞이를 준비한다.
기대에 차 맞이하는 벚꽃은... 늘 기대에 부합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 그 눈부신 아름다움은... 너무나 짧다. 아쉽다.
봄바람에 화려한 벚꽃은 꽃비가 되어 날린다.
마치 눈이 흩날리는 것처럼!!!
봄비! 꽃비는 화려함의 향연이다.
물론 2020년 봄은! 개화시기 검색조차 하지 않았다.
2020년의 봄은... 집에서 창밖으로 바라본 벚꽃놀이라 더 찬란했던 느낌이랄까?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다가올 2021년 봄에 대한 만연한 기대감이 가득찬...
벚꽃이 지고~^^
아직은 4월초!
유난히 벚꽃이 빨리 핀 2020년 봄!
일찍 핀 벚꽃은 일찍 봄의 설렘을 만끽하게 해줬지만,
일찍 져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봄의 여왕! 벚꽃의 화려함. 짧아서 더 설레고 아쉬운 봄의 향연!
매년 딱 이 시즌 즈음이면 꽃비가 날리고, 꽃이 다 떨어져 아쉬웠을텐데...
올해는 벌써 다 떨어졌다.
너무 일찍 피어버린 탓에 너무일찍 진 벚꽃은 쓸쓸한 느낌까지 든다.
물론 벚꽃 이후 피어날 빨간 꽃! 분홍 꽃! 여러 색색 꽃들의 향연이 이어지겠지만...
내일은 없을 것 같던 화려했던 벚꽃시즌은 끝이나고,
파릇파릇 초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봄날은 간다... 김윤아의 노래가 떠오른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봄이나 가을은...
추억속의 노래가 더해져 아련함을 더한다.
이어폰 하나 딱 꽂고, 마스크착용하고^^
옛날노래! 봄노래! 골라 골라 플레이리스트에 장착해서 한 두시간쯤 봄을 만끽하며 걷고싶다.
봄과 가을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지만...
봄은 생기있게 피어나는 느낌, 가을은 지는 느낌이긴 하지만
오늘은 지나가고 있는 2020년 봄을 다시 추억한다.^^
화려하게 만개했던 벚꽃,
흩날리는 꽃비,
그리고 바닥에 흐드러지게 깔려있는 벚꽃잎들!!!
벚꽃은 존재만으로도 감동이다.
물론 저 바닥에 꽃잎들을 쓸어내야하는 누군가에게는 골칫거리겠지만...
문득 봄의 여왕! 벚꽃이 다 지고 난 후... 초록이 그득해진 길거리...
나무 터널을 지나며 많은 생각을 해본다.
벚꽃이 지고...
When the Cherry Blossoms Fade ~
벚꽃엔딩!
-서동고개 어느 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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