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1시간에 80mm 이상의 비! 그야말로 물 폭 탄 !!!
지하도로 침수!
9명의 인명피해 그 중 3명은 사망 ㅠ
뉴스만 봐도 끔찍하고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
부산에는 불과 몇시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한시간에 80mm 이상 쏟아졌는데, 정말 갑자기 하늘에 구멍 뚫린 마냥
물이 쏟겼다;;; 우산으로는 답도 없을 지경으로ㅠㅠ)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도에서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남편은 집 바로 근처까지 왔는데, 도로가 침수되어 다른길로 가라는 경찰의 안내를 받아 10분이상을 돌아왔다.
ㅡ경찰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이 거의 20여미터 앞이라고 이야기하고, 좀 가겠다고 말해봐야지! 하며 자신있게 이야기하던 남편은...
ㅡ아, 도로에 차가 아예 잠겼더라. 돌아가야겠다. 이야기하며, 안락동까지 다시가서 돌아왔다했다;;;
정말 오랜만에 아주 오랬동안 천둥, 번개, 폭우를 다 봤다.
어른은 무섭고, 아이는 번쩍번쩍 번개치고, 시끄럽게 천둥치고... 신나한다.
"으아!!!" 고함을 지르며 흥이났다.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엄마 번개가 쳐요. 천둥이 쳐요. 우르릉쾅쾅! 으아~^^)
이게 즐거운건 아닌데^^;;
아이들이란^^
사진 속 광경은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
우리동네에서 멀지않은 연산동 홈플러스앞이다.
이곳은 폭우가 오면 주기적으로 침수가 된다.
이번은 좀 심했던지,
도로가 다 파헤쳐져있었고,
도로의 색이 아주 진흙탕 색이었다.
군데 군데 맨홀뚜껑은 열려있고,
부서진 도로의 파편들이 널부러져있었다.
도로 구석구석에 교통경찰분들이 나오셔서 여기저기 차량 통제며 정비며... 이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사진은 좀 많이 정돈된 부분들이다.
간밤에 휘몰아치던 폭우의 잔존들이랄까?
사진이 명확하게 찍히진 않았지만...
정말 아주그냥 집 바로 앞에 작은 마당? 테라스?
정말 훅 잠겼다 ㅠㅠㅠ
호스를 연결한 곳에서 물이 넘쳐서 저 가늘지 않은 호수가... 터져나갔다 ㅠㅠㅠ
주택살이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모르고 있다가 아주 심한 폭우에 처음 느껴본다.
남편과 나는 밤 12시부터 약 1시간동안, 혹여나 집에 물이 찰까봐? 물을 퍼날랐다;;;
우리도 아파트에 살고있었다면, 절대 해보지 못할 경험일텐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주택살이의 엄청난 장점을 맛봤다며, 이 열대성 폭우인지 뭔지? 자연재해로 주택살이의 극심한 단점도 함께 맛봤다.^^;;;
비가... 우리가 갖고있던 배수구 구멍의 크기보다 더 빠르게 쏟아져서 아주 콸콸 넘칠 지경이었다. 물을 프던 남편의 발목이 잠길지경까지 물이 찼고, 옥상이며, 1층이며
혹여 집무너질까? 열심히 물길을 찾아주었다^^
쉽지않구만^^
요즘 매일 늦은밤 산책을 하면서, 정말 딱 맘에 드는 너무 멋진 주택이 있어서,
우리집도 저런 주택으로 바꿔서 오래도록 살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떤 로망이랄까?
마당도 넓고, 2층짜리 단독주택에, 누가봐도 누구나 원하는 그런 그림같은 집이었는데,
우리집에서 한 5분만 걸어가면 있다.
매일 지나가면서 눈으로 스킵해뒀었는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혼란이 찾아왔다^^
아파트로 가야하나???
물론... 이 폭우 상황이 지나고 나면,
다시 마음이 바뀌겠지?
(아이들이 있어서 층간소음, 소음에 대한 걱정이 하나도 없어서 지금은 너무 편하긴 한데...
자연재해에 있어서 취약한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ㅠ)
폭우가 내리던 어느 늦은 밤!!!
남편과 주택 마당에 차고있는 물을 바라보며,
물을 퍼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우리집은 달동네 지대가 아주 높은곳이어서...
우리 집이나, 우리 차의 침수 걱정은 없지만
주거지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들기는 했다.^^
지대가 높아 마을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던게 폭우가 내리니 그 곳에 물이차서 난감했고,
옥상이 있어 코로나19 사태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해결이 되어 좋았던게, 역시 물이 차서 난감했고,
자연재해는... 많은 생각의 요동을 가져왔다.
폭우가 내리던 어느날 밤!!!
급박한 상황을 생각하며...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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