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go for a walk under the moonlight
달빛 산책♡
30대 중반이 된 그녀는 감성이 풍부해졌다.
30대 중반이 된 그는 감성이 풍부해졌다.
언제 봤는지도 모를 밤하늘의 별도 달도 찾게되고, 하늘의 구름을 보며 이런모양이네 저런모양이네
보고 생각하고 웃는다.
사실은 30대 중반이 된 그와 그녀의 감성이 아니라 4살이 된 그들의 아이가 바라보는 감성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감성이라고는 없던 도시속의 냉정한 30대 중반 남녀는 결혼을 해서 서동에 살게되었다.
그냥 삶의 빡빡함과 갖고있던 돈에 맞추어 이 낡고 오래된 동네에 살게되었다.
작은 집에서 하루빨리 탈출?하잔 생각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그대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2년후 역시 같은 동네지만 조금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었고, 예쁜 아기가 생겼다.
이제는 집에 대한 생각보다 이 아이를 잘키워보자 하며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두돌이 갓지난 아이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
하늘을 바라보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하늘이 정말 예뻐!"
"저 구름은 기차같이 생겼네?"
그때부터 자주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가 생겼다.
어느날 밤에는...
"엄마, 접시같이 생긴 달이 있어!"
"엄마, 달이 손톱같이 생겼어!"
그때부터는 밤하늘도 자주 쳐다보게 되었다.
낮 하늘의 구름과
밤 하늘의 별, 달을 바라본다.
네살아이의 동심이 35살 엄마와 아빠에게 감성을 심어다 주었다.
관심조차없던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매일 밤 달의 변화도 관찰한다. 초등학교나 명절때 보름달 보는 것 외엔 관심도 없던 달을...
신기하게도 우리동네 밤하늘에서는... 너무 도드라지게 만끽할 수 있다. 건물들이 높지않고, 지대자체가 높아서겠지~
창문만 살짝 열어도, 잠시 집앞에 쓰레기비우러 나와서도
고개만 돌려 들면 달도 별도 선명하게 눈에 담을 수 있다.
우리가 아파트가 즐비한 신도시에 살고있었다면, 4살짜리 꼬맹이가 하늘을 바라보며 즐비한 구름을 구경하는 감성을 가질 수 있었을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달을 바라보며, 오만가지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었을까?
어딘가 공기좋은 전원으로 여행하지 않는한, 한국에서 이런 깨끗하고 예쁜 밤하늘을 매일매일 볼 수 있는 동네가 얼마나될까?
달동네에 살고 있어서 포기해야하는 조금의 불편감이 있지만, 매일매일 이 예쁜 하늘을 볼 수 있는 동네!!!
아이에게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은 주지 못했지만, 자연이 주는 예쁜 선물! 밤하늘의 달과 별, 윤산의 아름다움까지~ 자연과 동심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동네에 살게해준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살기에도 충분히 행복한 동네! 서동
우리의 소중한 감성과 동심을 잃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감성적인 동네!
별빛이 아름다운 달동네? 서동의 어느 고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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