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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서동이야기

달빛이 아름다운 동네!

 

오래된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들이 어우러진 동네!

옛날! 그러니까 내가 어렸을 때! 내가 10대였을 때!

약 20여년 전만해도 흔한 동네들의 풍경이었다.

 

지금의 경우는 대부분의 신도시라고 조성된 동네들이 이런 풍경들을 모두 갈아 엎어버렸다.

아파트들이 바둑판처럼 정렬되어 정비된 깔끔하고, 정갈한, 오히려 냉정하고 냉혹한 느낌마져든다.

물론 깔끔하게 정비되어있고, 주변 곳곳에 상가들이 조성되어 살아가기에 편리하다.

여기에는... 오래된 동네에서 느꼈던 그 감성! 정감!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감성이 없어진지는 오래다.

 

아마 부산에 이런 느낌의 동네는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구도심!

정비되지않은 낡고 오래된 느낌의 동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네 !

 

우리동네 서동 !

 

과거의 공간에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변화되지않은 과거의 공간속에 현재의 우리는 바삐 살아가고있다.

느리게 변화되는 공간속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우리의 시간 !

 

 

잠깐 쉬어가고 싶을 때!

동네 구석에 숨어있는 작은 벤치를 발견한다.

아무래도 오래된 동네 ! 구도심 이어서인지...

노령인구가 많다.

길을 걷다 잠깐 쉬어갈 곳이 필요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게...

동네 구석구석 작은 벤치가 있다.

햇살이 좋은 봄날 ! 길을 걷다 발견한 작고 예쁜 벤치에 잠깐 앉아 쉬어가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가장 젊은 오늘을 만끽해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밤에는 밤의 느낌으로~

달빛 아래 예쁜 벤치!

 

낮에는 낮의 느낌으로~

햇빛아래 예쁜 벤치!

 

우리동네 작고 예쁜 벤치에 앉아 햇살을 만끽하며 낭만적인 봄을 즐겨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되지 않을까?

 

조금 안타까운건... 코로나19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빼앗아 갔단 사실이지만... ㅠㅠㅠ

얼른 이 답답하고 힘든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봄날은 간다.~